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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월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유희관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다. 유희관이 데뷔 첫 승(2013년 5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개인통산 100승(2021년 9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따낸 경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이 공을 받는다.
은퇴식은 경기 후 진행된다. 선수단은 경기 후 유희관의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며, 김태형 감독과 주장 김재환이 꽃다발을 전달한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100승 달성 기념 KBO 트로피, 전풍 사장은 100승 달성 기념 구단 트로피 및 은퇴 기념 유니폼 액자를 전달한다. 유희관의 부모님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에게 꽃다발을 건넨다.
유희관은 “은퇴식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막연하게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좋은 구단과 사람들을 만나 은퇴식까지 하게 됐다. 행사를 준비해준 박정원 구단주님 이하 프런트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시절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감사인사를 100번, 1000번 해도 부족하지 않다. 팬들이 있는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공을 던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 울컥하다. 감사했던 팬들 앞에서 야구인생의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9년 두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통산 281경기에 등판해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구단 좌완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