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크론?’ SSG, 홈런공장 파괴력 더할까?

입력 2022-04-04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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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차이였죠.”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던 케빈 크론(29·SSG 랜더스)이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원정 2연전에서 2일에는 멀티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치더니 이튿날에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팀도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크론은 시범경기 13게임에서 타율 0.176(34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9에 그쳤다. 직구 위주로 승부한 연습경기와 달리 시범경기에선 변화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상대도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시범경기지만 실전처럼 던진다.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수밖에 없다. 그 지점에서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가도 정규시즌 들어 180도 바뀌는 선수들을 떠올렸다. 그는 “그런 선수들의 공통점은 집중력의 차이가 돋보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 막판 3연속경기안타를 때린 크론이 정규시즌 개막 2연전으로도 흐름을 이어간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개막 2연전에선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실투에는 여지없이 휘둘렀다. 3일 홈런도 그 결과다. 크론은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서 4구째 다소 몰린 슬라이더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에 앞서선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기도 했지만, 이후 대처는 시범경기 때와 달랐다.

크론의 한방이 터지자 SSG의 홈런공장도 가동됐다. 최정~한유섬~크론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가 3일 나란히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그 중 한유섬은 9회초 2-1로 쫓기는 상황에서 값진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지난 시즌 팀 홈런 185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최정, 한유섬, 추신수, 최주환 등을 앞세워 홈런공장의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크론까지 기대에 부응한다면 금상첨화다. 개막 2연전에선 기대대로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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