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은 대한항공, 2시즌 연속 통합우승 한발 앞으로 [V리그 챔프전]

입력 2022-04-05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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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링컨이 KB손해보험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고 통합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홈경기에서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질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축소됐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노련한 토스가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링컨(31점), 곽승석, 정지석(이상 15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에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KB손해보험 케이타는 서브득점과 블로킹 없이 27점에 그쳤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PS) 경험에서 차이가 크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PS가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챔프전에 오른 관록의 팀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처음 챔프전 무대에 올랐다.

홈코트의 대한항공은 자신감이 넘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며 “케이타의 쇼가 아니라 대한항공의 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폭발하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양 팀 모두 흐름이 좋기 때문에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것”이라며 “서브가 터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서브는 주요 변수였다. 1세트에서 3번의 에이스가 나왔다. 대한항공 2개, KB손해보험 1개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에이스로 12-9로 점수차를 벌렸고, 임재영의 서브득점으로 4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연속 범실로 24-23으로 쫓겼고, 거기서 KB손해보험은 한성정의 서브득점으로 듀스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범실과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역전했다.

2세트에는 KB손해보험 김정호의 초반 2개의 서브득점이 빛났다. 하지만 승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중반 이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규민의 서브득점으로 15-14 역전에 성공한 뒤 정지석~곽승석~링컨의 연속 득점포가 터졌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대한항공의 득점포는 더 강렬했다. 11-11에서 곽승석~링컨~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확실히 움켜쥐었다.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흐름은 대한항공으로 기울었다. 4세트 9-7에서 김규민이 케이타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자 홈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일방적 페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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