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6개 모두 삼진’ KIA 정해영의 묵직한 2022시즌 출발

입력 2022-04-06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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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스포츠동아DB

마무리투수로서 가장 큰 무기를 뽐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정해영(21)이 기분 좋게 2022시즌을 출발했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K’ 본능으로 깔끔하게 2경기 연속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그는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한화 이원석~장운호~정은원으로 이어지는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찍혔다. 장기인 묵직한 직구가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는 모습. 정해영은 여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3타자를 삼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공은 15개뿐이었다.

정해영은 지난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에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역시도 정해영은 삼진으로 모든 타자들을 잡아냈다. 수비 시프트로 인해 문보경에게 안타를 한 개 맞았지만 오지환, 리오 루이즈, 김민성 등 강타자들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일까지 정해영의 2022시즌 기록은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6삼진이다. 아웃카운트 모두를 삼진으로 잡아내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0’의 행진을 이어갔던 지난 시즌 초반보다도 출발이 더 좋다.

스포츠동아DB


2020년 1차지명 신인인 정해영은 데뷔 해부터 KIA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매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 왔다. 첫 해인 2020년 성적은 47경기 5승4패1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2021시즌엔 64경기에서 5승4패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의 성적을 거뒀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는 페이스.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그가 올해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긴장한 모습 없이 자신의 공을 강하게 던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KIA로서는 최소 10년은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길 투수를 찾았다. 20대 초반의 어린 투수가 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인데, 좋은 성적까지 내고 있다. 아기 호랑이에서 어느새 성체로 성장한 KIA의 끝판왕. 묵직한 출발로 2022시즌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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