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첫 타점’ KIA 나성범, 3타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 견인

입력 2022-04-06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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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KIA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적 후 첫 타점이 결정적 순간에 나왔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성범의 맹타를 앞세운 KIA는 한화를 7-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타선 보강을 원한 KIA가 6년 150억 원의 거액을 들여 KIA 유니폼을 입혔고, 광주가 고향인 나성범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KIA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후 나성범을 줄곧 중심타선에 기용했다. 2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열었고, 3일에도 안타를 때리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타점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KIA 이적 후 타점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제 몫을 해내며 몸값을 증명했다.

나성범은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서 이날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2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해놓은 상황. 이번에는 득점권에서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높은 직구를 받아 쳐 2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 적시타를 때린 나성범은 6회말에도 적시타를 날렸다. 3-1로 앞선 1사 1·3루 찬스에서 한화 바뀐 투수 김도현의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외야 중계플레이 상황에선 상대의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기까지 했다.

나성범, 박찬호, 최형우 등의 적시타를 앞세운 KIA는 6회말에만 6점을 뽑아 7-1로 넉넉하게 달아났다. 7회초 정은원에게 3점포를 맞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3점의 리드를 흔들림 없이 지켜 7-4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4이닝 4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등판을 무난히 마쳤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윤중현이 2.1이닝 3실점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 개막 2연전에 이어 KIA와 3연전에서도 먼저 2패를 당하면서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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