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쏟아야 할 7개월, 벤투호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22-04-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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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결산 및 본선 조편성 관련 미디어데가 열렸다.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까지 7개월 남았다. 한국은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에서 대결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닐지언정 최악은 피했다. 16강을 노려볼 만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10차전·원정)을 치른 뒤 카타르 도하로 넘어가 조 추첨을 지켜본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행보도 빨라졌다. 지난 주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수원 삼성-전북 현대의 K리그1(1부) 8라운드 경기를 관전했다.

전북은 많은 태극전사들을 보유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용과 김진수,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와 김진규, 골키퍼 송범근이다. 여기에 부상 중인 송민규와 잠시 대표팀과 멀어진 김문환도 대표팀에 합류할 유력 후보군이다.

벤투 감독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고무적인 것은 우리가 최종예선 A조 2위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6월 진행될 아시아 플레이오프(PO) 및 대륙간 PO를 피하게 된 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월 A매치 주간(5월 30일~6월 14일)에 팀당 최대 4경기씩 친선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PO 출전국들이 추후 평가전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일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도 4차례 A매치를 전부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남미국가 위주로 스파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이 기간 유럽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가 진행돼 현실적으로 좋은 상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벤투호’가 11월 24일(한국시간) 도하 인근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날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가 우루과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KFA는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가상의 우루과이’로 삼을 수 있는 국가들과 폭넓게 접촉 중이다. 일단 A매치 국내 개최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선 일부 경기를 호주 등 제3국에서 치를 가능성도 있다.


유럽의 경우는 9월(19~27일)이 유력하다. 원정이든, 국내든 모든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겨냥해 대표팀의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대들을 일찌감치 정하려고 한다.

그런데 ‘벤투호’의 월드컵 마스터플랜은 6, 9월이 전부가 아니다. 7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중국이 개최권을 넘겨 장소가 일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도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총동원해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기회로 활용하려고 한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직전 사전 훈련 캠프에서도 2차례 이상의 친선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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