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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포스트 클린스만’ 선임작업을 마치지 못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합류했으나 기존 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철저한 전술적 준비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풀백 진영의 개편이 눈길을 끈다. 수비수(DF)로 분류된 8명 중 측면 풀백이 4명인데, 대표팀에서 그간 꾸준히 활약한 이는 왼쪽 풀백 김진수(32·전북 현대)가 사실상 유일하다. 최근 들어 기복이 심해졌어도 A매치 72경기(2골)에 출전한 경험 많은 톱클래스 수비수다.
또 다른 왼쪽 풀백 이명재(31·울산 HD)도 23세 이하(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이끈 3월 태국과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통해 A매치 데뷔에는 성공했으나, 뉴 페이스와 다름없다.
오른쪽의 변화는 훨씬 크다. 주전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설영우(26·울산)가 고질적 어깨 탈구로 고생하다 수술을 결정해 이탈한 가운데 김 감독은 대안으로 황재원(22·대구FC)과 최준(25·FC서울)을 선택했다. 황재원은 U-23 대표팀에서 21경기를 뛰었고, 최준은 U-20 대표팀에서 23경기(3골)~U-23 대표팀 10경기(2골)에 나섰으나 A매치 경험은 없다. 포지션의 특성상 둘 중 한 명은 무조건 이번 A매치에 데뷔하게 된다.
김 감독은 ‘만에 하나’까지 대비했다. 측면수비수와 중앙수비수로 두루 활용 가능한 박승욱(27·김천 상무)을 선발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조차 거치지 않은 그는 태극마크를 A대표팀에서 달게 된 흔치 않은 케이스인데, 어떤 역할이든 큰 혼란 없이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대표팀이 소집될 때면 늘 풀백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전후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고, 세대교체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포지션으로 지목됐다. 새 얼굴들의 대거 합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성인 레벨에서 국제 경쟁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음 행보를 위해선 무조건 한 번은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