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매년 초반에는 꼬이네요…제발 루틴이기를” [런다운]

입력 2022-04-07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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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제발 루틴이면 좋겠네요(웃음).”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56) 부임 이후 매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다. 이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9년에는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지만, 다시 5연패를 당했다. 2020년에는 3연패 후 어렵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4연패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첫 승을 거뒀지만, 또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최종 성적과는 무관했다. 순위는 오히려 매 시즌 올랐다. 2019년에는 71승2무71패(6위)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췄고, 2020년에는 81승1무62패(승률 0.566)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창단 후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도 76승9무59패(승률 0.563)를 거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 끝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역시 초반 페이스는 저조하다. 6일까지 1승3패에 그쳤다. 3일 수원 삼성전부터 연패에 빠졌다.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 3.25,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9로 안정적이지만, 타선이 아직 조화롭지 못하다. 6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선 선발투수 고영표가 8이닝 역투를 펼쳤는데도 1회초 얻어맞은 3점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0-3으로 졌다.

이 감독은 7일 SSG전에 앞서 “엇박자가 조금 있었지만, 야구가 다 그런 것 같다”며 올 시즌도 지난 3시즌과 같은 흐름이길 바랐다. 그는 “내 느낌이 맞아떨어지면 좋겠다. 매년 참 이상하게 흘러간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는 우리 팀이 초반에 잘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희한하게 내가 온 뒤 초반에는 꼬인다. 제발 루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요소들이 잘 안 맞아떨어질 뿐이다. 타순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만 지나면 우리 팀답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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