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몰카 사건 조작이었다…A씨 “사과 후 용서→위로 받아” [종합]

입력 2022-04-0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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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윤기 몰카 사건 조작이었다…A씨 “사과 후 용서→위로 받아” [종합]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의 몰래 카메라(몰카) 논란이 뒤늦게 ‘거짓’으로 밝혀졌다. 당초 의혹을 제기했던 누리꾼은 뒤늦게 사과문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곽윤기는 지난 2014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하철에서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고 글을 덧붙였다. 몰카 및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곽윤기는 해당 여성이 자신의 동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사진 속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았다. 여성으로서 수치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 곽윤기 씨가 ‘모르는 여성이지만, 그분께 정말 죄송하다’하고 넘어갔으면 몰라도, 아는 동생끼리 장난친 걸로 그 죄를 덮어버려 화가 났다”고 주장하며 곽윤기의 사과와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A씨의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한 달을 훌쩍 넘긴 시점 A씨는 갑작스럽게 피해 여성이 아니었다면서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곽윤기 선수의 소속사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이 사건 자체가 너무나도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기억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상호간에 원만히 합의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오래된 기억에 의존해 사진 속의 인물이 나라고 생각했으나, 사진 속의 인물이 내가 아닌 곽윤기 선수의 친동생이라는 곽윤기 선수의 해명을 보고, 내 기억보다는 사진을 직접 촬영한 곽윤기 선수 본인의 해명이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에 곽윤기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곽윤기 선수는 흔쾌히 용서해 줬다. 아울러, 곽윤기 선수는 내가 그동안 겪었을 트라우마를 이해해 주시면서 심심한 위로를 전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억측과 악성 루머의 생산을 멈춰 달라. 나 역시 곽윤기 선수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곽윤기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곽윤기 선수에 대해 작은 오해로 수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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