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가 안 나왔을 뿐” KIA 기대주 김석환, 결과 나오기 시작했다

입력 2022-04-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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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에서 KIA 김석환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안타가 아직 안 나왔을 뿐입니다.”

KIA 타이거즈의 기대주 김석환(23)은 시범경기 13게임에 출장해 타율 0.310(42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56,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표본은 적었지만, 기대감을 부풀리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성격이 크게 다른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침묵이 길어졌다. 16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그래도 김석환을 믿었다. KIA 타선의 미래로 평가하는 자원 중 한 명이기에 기꺼이 기다리겠다는 생각이었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석환이는 지금 타격 밸런스가 안 좋은 게 아니다”며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자기 스윙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은 김 감독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9일 인천 SSG전에선 3-9로 뒤진 9회초 상대 불펜투수 최민준의 낮게 깔린 직구를 공략했는데, 우익수 최지훈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을 정도로 타구가 컸다.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결과를 내려 했다.

10일 SSG전에는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김 감독으로선 타구의 질이 좋은 김석환을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김석환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렸다. 17타석만의 시즌 첫 안타였다. 2구째에 빠른 승부를 본 게 주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2B-1S서 노경은의 변화구를 공략했다. 0-9로 승리의 추가 크게 기운 상황이었지만, KIA는 이 안타를 시작으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김석환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는 “주로 어린 선수들이 배치돼 있는 하위타순에서 긍정적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며 “타선의 전반적 조합은 괜찮다. 이제 베테랑들이 맡은 역할에 충실해주면 경기도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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