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패’ KIA, 위기 탈출 관건은 이의리의 ‘1회’

입력 2022-04-11 14: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려면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개막 2연패 후 홈에서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곧바로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에 3연전 스윕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 흐름은 KIA에 몹시 중요하다. 지난겨울 나성범, 양현종을 영입하며 스토브리그의 최강자로 우뚝 선 KIA는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며 5강 전력으로 분류됐다.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 속에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분위기를 타는 팀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단 현재로선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연패 스토퍼로는 좌완투수 이의리(20)가 나선다.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이은 시즌 2번째 등판이다.


한화전 당시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던 이의리는 65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외형상의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날 이의리는 1회초에만 28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2021시즌의 1회 불안이 되살아나는 장면이었다.

스포츠동아DB


이의리는 지난 시즌 1회에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기록을 살펴보면 2021시즌에는 1회에만 13개의 볼넷과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회로 바뀌면 곧장 볼넷은 6개, 안타는 7개로 줄었다.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선발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자기 쪽으로 끌어와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2022시즌 이의리에게 주어진 명확한 숙제다.


결국 12일 롯데전에서도 이의리는 물론 KIA로서도 최대 관건은 ‘1회’다. 신인의 티를 벗고 팀 선발진의 기둥으로 우뚝 서려면 지금의 숙제를 확실하게 풀 필요가 있는 이의리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