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벤투호’의 스케줄은 또 있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질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일각에선 ‘취소 가능성’을 제기하나 진행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반납한 개최권을 한국과 일본 모두 탐내고 있다. 단, 한국이 2019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일본으로 무게가 다소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오사카, 나고야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정상 전력을 꾸릴 수는 없다.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고민이 있다. 대회 기간 중 이어질 K리그다. 월드컵 시즌 조기 종료를 위해 K리그는 E-1 챔피언십 전·후로 3개 라운드(7월 17일/22~24일/26~27일)를 정해놓았다. 국가대표들이 몰려있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김천 상무 등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얼마간 차출 안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예비 태극전사들에게는 큰 기회다. 월드컵 출전 희망을 키울 마지막 찬스다. 특히 월드컵 최종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될 조짐이라 상황도 긍정적이다. 벤투 감독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이지만 기존 멤버들이 아닌, 새 얼굴의 깜짝 월드컵행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