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도 알차게 쓸 벤투호, 국내파에겐 7월이 마지막 기회

입력 2022-04-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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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2022카타르월드컵 로드맵은 거의 정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6월 4차례, 9월 2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6월에는 브라질 초청경기가 한국-일본의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북중미국가들과 한창 접촉 중이다. 9월에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스파링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해외 원정까지 염두에 두고 상대를 물색 중이다. 여기까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주간의 활동이다.

‘벤투호’의 스케줄은 또 있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질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일각에선 ‘취소 가능성’을 제기하나 진행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반납한 개최권을 한국과 일본 모두 탐내고 있다. 단, 한국이 2019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일본으로 무게가 다소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오사카, 나고야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정상 전력을 꾸릴 수는 없다.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고민이 있다. 대회 기간 중 이어질 K리그다. 월드컵 시즌 조기 종료를 위해 K리그는 E-1 챔피언십 전·후로 3개 라운드(7월 17일/22~24일/26~27일)를 정해놓았다. 국가대표들이 몰려있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김천 상무 등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얼마간 차출 안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예비 태극전사들에게는 큰 기회다. 월드컵 출전 희망을 키울 마지막 찬스다. 특히 월드컵 최종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될 조짐이라 상황도 긍정적이다. 벤투 감독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이지만 기존 멤버들이 아닌, 새 얼굴의 깜짝 월드컵행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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