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자연치유 된다? 방치하다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4-1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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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의 퇴행성변화로 50대에 주로 많이 발생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십견이라는 병명이 무색할 만큼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어깨가 경직되는 질환이다. 특히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타인의 도움이 있어도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어깨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하는데, 이를 보고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십견은 대개 원인을 특정 지을 수 없는 특발성 유형이 대부분이며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어깨골절 등 어깨 관절 관련 질환이나 갑상선, 당뇨병에 의한 이차질환으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오십견이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라는 그 증상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가만히 뒀더니 어느 시점에서 자연치유가 되어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고,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사례 때문인데 이는 오십견의 단계적 진행을 간과한 의견으로서 융해기를 오인해서 나온 것이다.

힘줄과 인대 같은 연부조직은 피부조직과 달리 혈관 분포가 적고, 이로 인해 재생에 필수적인 과정인 활발한 혈액순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손상을 피부처럼 자연치유하기보다는 오히려 미세손상까지 누적,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한 2차성 오십견의 원인 중 하나인 어깨부상을 입은 후 지금 당장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도 이것이 누적되어 시일이 상당히 경과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과 관절 운동범위 제한 등이 간헐적이고 경미하다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이처럼 적절한 의학적 조치 부재 시 자연 치유가 아니라 오히려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오십견이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 초기 단계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여 증상 완화 및 해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세 진행이 상당하고, 만성화되었다면 관절경하 관절막 유리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오십견 치료 후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어깨 관절 운동 범위 회복과 근육과 인대 등 연부조직 강화를 위해서 적절한 강도의 어깨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단련시켜주는 것이 좋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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