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안 따른 KT 고영표, 사령탑의 위로 “좋은 일 있을 거야” [런다운]

입력 2022-04-14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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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스포츠동아DB

“열심히 막고 있으면, 좋은 일 있을 거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에게 위로를 건넸다. 그는 14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최근 뛰어난 투구에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한 고영표에 대해 “열심히 막고 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타자들이 쳐주지 못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승운이 따르는 시기에는 또 잘 따라줄 테니까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자기 것만 잘 준비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영표는 KT 선발투수들 중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득점지원도 매우 적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선 8이닝 5안타 1홈런 10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결국 KT의 0-3 패배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12일 수원 두산전에선 모처럼 점수를 등에 업고 던졌다. 하지만 단 1점에 불과했다. 고영표는 이날 6이닝 5안타 7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하고도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스포츠동아DB


지금까지 경기당 0.5점만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4.24점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들 중 최다 2위였지만, 올해는 KT 타선의 초반 부진 영향이 컸다. KT는 고영표가 등판한 12일까지 팀 타율 0.231(5위), OPS(출루율+장타율) 0.618(7위)에 그쳤다.

KT는 올 시즌에도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부터 지난 3년간은 매년 최종 성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승률 5할을 맞춘 2019년에는 6위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이것도 루틴이라면 좋겠다. 그래도 지금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굳이 기죽을 필요는 없다. 다만 (타선 부진이) 길어지지만 않으면 좋겠다. 그래야 투수들도 버틴다”고 말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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