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선택, 통합우승으로 화룡점정 청주 KB스타즈

입력 2022-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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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챔프전 경기에서 KB 김소담이 우리은행 홍보람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청주 KB스타즈는 아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서 3연승을 거둬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역사상 2번째 통합우승이다.

KB스타즈는 2017년 독보적 높이를 보유한 박지수(24·196㎝)가 입단한 이후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챔프전 무대는 2017~2018시즌부터 매 시즌(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PO 무산)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것은 2018~2019시즌뿐이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탓이었다.

2020~2021시즌 챔프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KB스타즈는 지난해 여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계약기간이 남은 안덕수 감독을 교체했다. 자진사임으로 알려졌지만 경질이나 다름없었다. KB스타즈는 김완수 신임 감독(45)을 선임했다. 남녀프로농구를 통틀어 사령탑 경험은 없지만, 선수육성과 소통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이름난 김 감독에게 팀의 재건을 맡겼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강아정을 떠나보내는 대신 떠오르는 슈터 강이슬(28)을 영입했다. 과감한 투자로 타 팀과 영입경쟁에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강이슬로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등 전력 재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24경기만 치르고도 23승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5승5패로 마쳐 역대 최고승률을 경신하진 못했지만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를 막아설 만한 팀은 없었다. 박지수-강이슬의 중심축에 허예은, 김민정, 심성영, 김소담, 최희진, 염윤아 등이 조화를 이뤄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박지수의 높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방어를 최대한 활용한 김 감독의 전술적 준비도 빛났다. 그는 구단의 기대대로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며 시즌 내내 큰 흔들림 없는 팀을 만들어내며 통합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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