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까진 아니다” 한화, 정우람-카펜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

입력 2022-04-20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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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람·카펜터(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투수 정우람(37)과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3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정우람의 경우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다. 왼쪽 어깨가 살짝 뻐근한 정도다. 피로 누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왼쪽 팔꿈치에 뻐근함을 느낀 카펜터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말소를 결정했다”며 “2명 모두 증상이 경미한 정도지만, 휴식을 주려 한다. 시즌은 길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쌓이면 큰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 전에 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람이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19일 사직 롯데전. 6-2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했으나 선두타자 지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을 자청했다. 한화 관계자는 “등판 전 워밍업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예방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정우람 대신 주현상을 급히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이들 2명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이 또한 야구의 일부다. 어쩌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일지 모른다”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투수를 정하려 하는데, 셋업맨 역할을 해준 장시환이 마무리투수로 나선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장시환이 7회에도 등판할 수 있다. 그러면 9회에는 다른 선수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펜터의 대체선발도 필요하다. 한화 관계자는 “카펜터는 부상까진 아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한두 차례 정도 쉬면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가 카펜터를 대신할 것”이라며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을 고려했을 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마당쇠 같은 역할을 해줬다. 장민재에게 선발투수로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민재가 당초 카펜터의 등판 예정일인 22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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