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좀비!…‘해피니스’ OTT서 글로벌 역주행

입력 2022-04-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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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사진제공 | 티빙

글로벌 많이 본 넷플릭스 시리즈 7위
국내 방영때 시들했던 인기 뒤집어
‘케이(K) 좀비’가 또 통했다. 방송 종영 4개월 만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드라마 ‘해피니스’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막을 내린 한효주·박형식 주연 드라마 ‘해피니스’가 ‘글로벌 많이 본 넷플릭스 시리즈’ 7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바레인·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서는 쟁쟁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피니스’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티빙과 tvN을 통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부작으로 방영됐다. 감염병이 일상화한 시대를 배경으로 신종 전염병인 ‘광인병’에 감염돼 좀비처럼 변해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달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는 국내 방영 당시 엇갈린 평가 속에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감염병 시대를 배경이 안기는 현실적인 공포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 콘텐츠 소개 사이트인 IMDb에는 “지난 2년간 모든 사람이 겪어온 일 때문에 극중 요소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진짜처럼 느껴진다”,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의 요소를 공감할 수 있는 스릴러로 만들었다”, “팬데믹 시대에 나올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 등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영화 ‘부산행’과 ‘킹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일명 ‘케이 좀비물’의 잇단 세계적 인기를 잇는 흐름이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좀비 이야기가 세계 최고”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도 ‘해피니스’를 비롯해 ‘서울역’, ‘곡성’, ‘살아있다’, ‘창궐’, ‘좀비탐정’, ‘기묘한 가족’, ‘킹덤’ 등 10편의 한국 좀비영화와 드라마를 집중 소개하며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작품들 덕에 좀비가 21세기의 떠오르는 영화적 영감이 됐다”고 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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