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사진제공 | 이니셜엔터테인먼트

이선빈. 사진제공 | 이니셜엔터테인먼트


‘술꾼도시여자들’ 로 생애 첫 칸 입성
영화 ‘공기살인’ 열연에 호평 쏟아져
최근엔 오디오 영화 ‘리버스’ 새도전
배우 이선빈(28)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화제작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성공 이후 선보인 영화 ‘공기살인’까지 호평받으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선빈은 지난해 말 방송한 ‘술꾼도시여자들’에서 2030 직장인 여성들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하며 데뷔 6년 만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8년 공개 열애 이후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먼저 언급되던 ‘이광수 여자친구’라는 꼬리표까지 뗐다.

‘술꾼도시여자들’이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생애 처음 칸까지 입성했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정은지와 최근 핑크카펫을 밟는 기쁨을 누린 그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로 칸의 초청을 받게 돼서 굉장히 기뻤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칸에서 돌아온 뒤 22일 개봉한 주연작 ‘공기살인’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에서 언니와 조카를 죽음으로 몰고 간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을 알게 된 후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역을 맡았다. 특유의 진솔한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처절하고 간절한 감정 연기를 더해 ‘술꾼도시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다.

캐릭터를 위해 방대한 사건 자료까지 공부했다는 그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잘 표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촬영하는 내내 살이 ‘쭉쭉’ 빠졌다.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나서는 코피까지 쏟았다”며 작품에 눌러 담은 진심에 대해 전했다.

최근에는 영상 없이 음성으로만 이야기를 채우는 오디오 영화 ‘리버스’ 출연을 확정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별장 폭발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여자 역을 맡아 그의 약혼자를 연기하는 이준혁과 호흡을 맞춘다. ‘리버스’ 녹음을 마친 후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