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손석구→이민기·이엘, 추앙+촌티+짝사랑 난리 (나의 해방일지)

입력 2022-04-27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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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가 자존감 낮은 이들을 위한 힐링으로 주목받는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27일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의 촬영장 비하인드 컷과 미공개 컷을 공개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공허한 일상을 살아가는 삼 남매 이야기로 자존감 낮은 이들을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나 자신을 해방하는 모습을 그리며 자존감 낮은 이들에게 묘한 힐링을 안겨주고 있다. 자존감 낮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경기도 수원 어딘가를 담은 풍경 등이 주목받는다. 그중에서도 막내 염미정(김지원 분)과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손석구 분)가 ‘추앙 구걸’을 매개로 특별한 관계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관계가 된 두 사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이는 이 작품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런가 하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인 첫째 염기정(이엘 분)은 싱글 대디 조태훈(이기우 분)에게 빠져 짝사랑을 시작했다. 현실을 자각한 둘째 염창희(이민기 분)의 날들은 고달팠지만,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모습은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6회 엔딩에서는 구씨의 멀리뛰기에 홀딱 반한 염창희가 그의 ‘뱁새’가 됐다. 무모한 멀리뛰기로 수풀에 내팽개쳐진 그의 엉뚱함은 웃음을 안겼다. 이민기는 염창희 캐릭터가 가진 유쾌한 매력을 맛깔나게 살리며 사랑받고 있다. 매번 구박당하고,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호감 가는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전 여자친구에게 ‘견딜 수 없이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지만,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바로 염창희였다. 이민기는 웃음의 순간에는 확실하게 웃음을 안기고, 감정 폭발의 순간에는 확실하게 몰입을 이끌었다.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의 염창희는 이민기 특유 연기톤과 매력이 묻어난 인물이었다.



김지원은 자존감 바닥인 염미정 캐릭터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염미정과 구씨의 특별한 관계성에도 그 매력이 확인된다. 행복하지 않은 삶을 의미 없이 이어가던 염미정과 술로 하루를 버티던 구씨, 두 사람은 서로를 ‘추앙’하며 웃음과 온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연기하는 김지원이 오롯이 염미정에 녹아 들어 자신 굴레에서 벗어나는 한 인물 서사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 6회에는 염미정이 구씨 집에서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다 열지 않았던 이들의 한밤중 대화는 마치 ‘쉬는 시간’ 같았다. 여느 커플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아슬아슬한 느낌. 각 인물을 연기하는 김지원과 손석구는 인물 감정을 세밀하게 쌓아 나가고 있다.



스쳐지나간 구씨의 과거 장면도 주목받는다 .평소의 흐트러진 모습이 아닌, 각 잡히고 날카로운 눈빛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짧은 회상 장면이었지만, 구씨 과거 사연에 호기심을 더했다. 손석구는 묵직한 구씨 캐릭터를 과거와 현재에서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담아냈다. 이에 구씨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구씨는 누구이며, 과거가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 염미정과 구씨 관계는 어떤 변곡점을 맞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엘은 ‘금사빠’ 염기정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주체할 수 없이 빠져든 감정 때문에 하루하루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염기정. 뜨겁게 타오르고, 사랑을 갈구하는 염기정 모습은 엉뚱하다. 사랑에 빠져본 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감정을 담아낸 이엘 연기도 안성맞춤. 동생들과 있을 땐 현실 누나이자 언니, 부모님 앞에선 늘 툴툴대는 맏이, 친구 앞에선 더없이 솔직한 여자,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한없이 귀여워지는 염기정.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엘 열연이 빛나고 있다.


염씨 삼 남매와 구씨는 이제 막 인생의 변화를 맞았다. 자존감 낮고,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하려면 피곤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음을 보여주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의 평온하듯 평온하지 않은 일상에도 작지만 큰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의 해방일지’는 어떤 결말을 향해 갈까. 변화가 시작된 만큼 결말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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