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남은 것도 가져간다고?” KT 이강철 감독, 자신 좇는 양현종 응원 [런다운]

입력 2022-04-27 20: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이제 타이거즈에선 (양)현종이가 가장 상징적인 선수가 될 것 같네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56)은 현역 시절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연속시즌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무려 10연속시즌(1989~1998년)이다. 정민철, 장원준, 유희관(이상 8연속시즌)이 뒤를 잇는다. 이들 3명 중 2명은 현역에서 물러났다. 장원준의 기록은 2017년 이후 끊겼다. 당장 이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야구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순위가 바뀔지 모른다.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8연속시즌 두 자리 승수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7연속시즌(2014~2020년) 동안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0연속시즌 두 자리 승수 기록은 탐난다. 이 감독님도 늘 응원해주신다.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성장하면서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연차가 쌓이면서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데, 그 기록만큼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7일 수원 KIA전에 앞서 “하나 남은 것까지 가져간다는 거냐”며 웃더니 “(양)현종이가 아프지만 않으면 가능할 것 같다. 기본 능력은 갖췄다. 나는 30대 초반에 그 기록이 끊겼다. 현종이는 등판만 꾸준히 한다면 10승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니까 내 10연속시즌 기록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연속시즌 두 자리 승수 기록을 새로 쓰면 2000탈삼진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현종은 26일 등판으로 개인 통산 1702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1989~2009년·2048개), 이강철(1989~2005년·1751개) 이후 역대 3위다. 양현종의 탈삼진 페이스는 꾸준하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8연속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현종이가 타이거즈의 가장 상징적인 선수가 될 것 같다. 내 것은 다 빼앗기겠다”며 웃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