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임박한 K리그1, 부상·경기 감각 변수 조심

입력 2022-04-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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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최종전만 남은 가운데 휴식기에 돌입했던 K리그1(1부)의 재개가 멀지 않았다. 다음달 5일 10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일정 재개를 사실상 두 번째 시즌 개막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ACL에 참가한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를 제외한 9팀은 9일과 10일 9라운드가 끝난 뒤 27일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를 때까지 2주 이상 쉬었다. 2022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11월 전에 리그를 마치기 위해 역대 가장 빠르게 개막한 탓에 동계훈련 기간이 짧았다.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던 구단들은 단기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재정비에 힘을 쏟았다. 수원 삼성은 박건하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병근 감독에 지휘봉을 맡겨 쇄신에 나섰다. 첫 경기인 27일 김천 상무와 FA컵 3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16강에 진출하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사령탑 교체설이 있던 성남FC는 김남일 감독을 재심임하며 중심을 잡았고, FA컵 3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1-0을 꺾고 올 시즌 홈 첫 승을 낚았다.

리그 재개를 앞두고 신경써야할 부분도 분명하다.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재정비의 시간이 됐을 시간이지만, 그 사이 다른 부상자들도 제법 발생했다. 수원FC의 김건웅, 포항 스틸러스의 허용준과 김승대 등 각 팀 주축 선수들이 다쳤기 때문에 다음달 5일까지 상태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경기 감각이다.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실제로 27일 FA컵 3라운드 경기에 나선 K리그1 팀들은 무뎌진 감각의 여파로 하위리그 팀들에 고전했다. 힘을 빼고 임했지만, 수원FC는 부천FC1995(2부)에 0-1,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FC(2부)에 1-6으로 무너졌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FC안양(2부)과 연장전에서 3-0으로 이겼고, FC서울은 창원시청(K3리그)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겨우 승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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