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안방극장 먹먹하게 만든 진심(내일)[TV북마크]

입력 2022-04-30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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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희선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9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 9회 ‘언젠가 너로 인해’ 에피소드에서는 노견 콩이를 살리기 위한 김희선(구련 역)의 활약이 담겼다.

이날 동물의 마음까지 살피는 련의 진심이 돋보였다. 련은 콩이가 자신이 죽으면 슬퍼할 김훈(차학연 분)에게 죽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가출을 감행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벌이려 했음을 알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콩이를 지긋이 바라보던 련은 “네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라고 위로한 후 “근데 그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야. 그런 시간이 지나야 마음껏 그리워서 할 수 있는 거야. 당장은 떠올릴 때 아플지 몰라도 그리움이라는 건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생기는 거니까. 형이랑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콩이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로 인해 콩이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고, 둘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이때 김희선은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말투와 콩이를 응시하는 단단한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련과 박중길(이수혁 분) 전생의 판도라 상자가 오픈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악몽에 련이 나타난 이유를 묻는 중길에게 련은 “그저 악몽일 뿐입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후 중길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것. 이에 련이 간직한 비밀에 궁금증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련과 중길의 전생 인연이 드러나 관심을 증폭시켰다. 련이 도자기 조각을 들고 피범벅이 돼 자해를 시도하고, 중길이 이를 말리며 처절한 대치가 벌어졌다. 짧은 순간이지만 상심에 빠져 격앙된 김희선의 표정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통과 홀로 감정을 억누르고 감내했을 련의 아픔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높였다.

이처럼 김희선은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조금씩 드러나는 련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김희선은 차가운 얼굴 뒤 언뜻 비치는 씁쓸함, 서글픔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련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었고, 나아가 짧은 과거씬만으로 련이 ‘지옥에서 온 여자’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MBC ‘내일’ 10회는 오늘(30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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