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인니 공개 일주일만에 1587대 계약

입력 2022-05-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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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에서 첫 공개한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총 판매 대수가 693대인데…
IIMS서 아이오닉5 인기 상상초월

가격 미공개에도 800대 사전 계약
현대차, 인니 EV 인프라 확대 결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은 “아이오닉5는 지난 3월31일부터 개최된 2022 IIMS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으며, 4 월22일 판매가격 공개와 함께 접수된 공식 계약 대수가 27일까지 일주일 만에 158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10일까지 인도네시아 북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JI EXPO 크마요란’에서 열린 2022 IIMS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IIMS 모터쇼는 GIIAS 모터쇼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양대 모터쇼다. 인도네시아 모터쇼는 방문 고객들이 현장에서 전시 차량을 둘러보고 계약까지 진행하는 중요한 판매 채널의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이번 IIMS 모터쇼에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아이오닉5를 최초 공개하고, 핵심 사양인 V2L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아 러닝머신과 각종 가전제품을 체험해보는 V2L 전시존 등을 선보였다.

총 11일 동안 개최된 IIMS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판매 가격이 미공개된 상태에서도 약 800대의 사전계약을 접수했다.


○전기차 중심 시장공략 전략 통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총 판매 대수는 693대다. 이 중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가 605대를 차지하며 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타 국가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대차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강세다.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이 95%에 이르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진출 초기부터 일본 브랜드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다.

2020년 초 그랩과 협업을 통해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고, 판매법인 설립 후 첫 론칭 차종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이후 현대차는 EV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업하며 자체적으로 고속도로, 딜러, 쇼핑몰 등 주요 거점에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9월 LG 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4월16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서 양산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런 노력에 의해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 모델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공식 판매를 개시한 현대차의 크레타는 지난 달 1440대가 판매되며, 동일 차급의 강자였던 혼다의 HR-V를 제치고 2개월 연속 동급 1위를 달성했다. 크레타는 3월 신형 HR-V의 론칭에도 불구하고 블루링크, ADAS 등 첨단 사양이 호평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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