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손석구→이민기·이엘, ‘추앙 구걸’ 난리났네 (나의 해방일지)

입력 2022-05-04 10: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추앙 구걸’이 뒤늦게 통한 모양이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가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인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2위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와 김지원은 4월 4주차(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유튜브, 네이버TV 등의 클립 역시 높은 조회수를 보인다. 전체 영상 플랫폼 누적 조회수는 600만을 돌파했고, 배우들의 코멘터리를 담은 3, 4회 ‘젭포일러’ 영상은 2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지무비 채널에 업로드된 리뷰 영상은 무려 514만의 조회수를 보이기도 했다는 제작진 설명.

엔딩도 주목받고 있다는 제작진. 염미정(김지원 분)과 구씨(손석구 분) 관계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4회 점프 엔딩은 8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두 사람의 첫 데이트를 담은 5회의 돈가스 엔딩은 10만 조회수로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염창희(이민기 분) 점프와 구씨 본명이 밝혀진 6회 엔딩도 8만이라는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 남매의 ‘행복소생기’를 담는다.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일반화 할 수 없고 ‘왜 그렇게 사는지’ 의문만 자아내는 염씨 삼 남매 일상이 그려진다. 출퇴근 서너 시간을 버티는 지긋지긋한 일상, 사랑이 없는 삶, 사람들 사이에서 묘하게 소외되는 주변인 하루, 모든 관계가 노동인 인생 등 극적으로 단적인 삶을 자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염씨 삼 남매를 통해, ‘추앙’이라는 그럴싸한 말로 평범을 가장한 독특한 이야기를 구축하고 있다.

막내 염미정이 외지인 구씨에게 다가가면서 두 사람 관계 설정에서 오는 재미가 이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닮은 점을 발견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그중에서도 ‘추앙 구걸’과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작품 관전포인트다. 자존감 낮은 한 여자와 밑바닥인 자존감이라도 지켜주려는 한 남자가 절박한 ‘추앙 구걸’로 인연을 맺으면서 자존감이 바닥인 이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준다.






아울러 첫째 염기정(이엘 분)과 둘째 염창희도 각자의 인생에서 해방을 꿈꾸기 시작했다. 싱글대디 조태훈(이기우 분)을 짝사랑한 염기정은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가진 것이 없어 슬픈 남자 염창희는 매번 좌절하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씩씩하게 찾아 나가고 있다. 제 삶을 불행하다고 정의하며 행복을 포기했던 염씨 삼 남매와 구씨가 자신들 스스로를 구원할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나의 해방일지’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난 8회에서는 무지개가 뜬 하늘을 바라보는 삼 남매와 구씨, 산포 친구들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을 안겼다. 염기정은 짝사랑 고백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엉뚱하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염창희는 지원한 부서에 떨어졌으나 다시금 승진의 의지를 불태웠다.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만의 해방을 찾아 나선 이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