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17일 고혈압의 날,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는 이유”

입력 2022-05-1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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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이 가장 큰 위험, 최근 젊은 환자 크게 늘어
17일은 세계고혈압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940만 명이 고혈압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에서 한국의 고혈압 유병률은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29%, 65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61% 가량에 달한다.

고혈압은 만성적으로 동맥 혈압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정상혈압 범위는 동맥이 수축할 때 120mmHg 미만, 이완시 80mmhg 미만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120mmHg~139mmHg,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보고 본격적인 혈압 관리를 권장한다.

고혈압은 주로 40대 이상 중년에서 흔히 발생하는 병이지만, 젊다고 해서 고혈압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고혈압 환자는 671만671명으로 2016년의 589만 553명보다 약 14% 증가했다.

젊은층이 크게 늘었는데 2020년 고혈압 20~30대 환자는 23만5417명으로 2016년(18만3685명)보다 약 23%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이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혈압은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데 대표적으로 심장을 예로 들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더 많은 힘을 쓰게 되고, 이에 따라 심장벽이 두꺼워지거나 심장이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진행됨에 따라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뇌출혈과 뇌경색, 뇌졸중, 치매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이 몰려 있는 신장을 빠르게 손상시켜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식단을 채소 위주로 바꾸고 소금 섭취를 일부 제한하는 식이요법과 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방법으로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에 곧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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