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막혔지만, 인천에는 ‘시우 타임’ 있다…성남 1-0 꺾고 무승 탈출 [현장리뷰]

입력 2022-05-29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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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FC의 경기에서 인천이 성남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후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패기로 뭉친 성남FC 수비진에 꽁꽁 묶였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약속의 ‘시우 타임’이 있었다.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송시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6경기 무승을 끊은 인천은 6승6무3패, 승점 24를 쌓았다. 무패행진이 2경기에서 멈춘 성남은 2승3무10패, 승점 9로 최하위(12위)를 면치 못했다.

인천의 최전방은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가 책임졌다. 직전 10경기에서 10골을 뽑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K리그1 득점랭킹 1위(11골)를 달려왔다. 성남전 동기부여도 남달랐다. 28일 경기에서 경쟁자인 조규성(김천 상무·10골)이 1골,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9골)가 2골을 보태 턱밑까지 추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맞선 성남 수비진은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2004년생 김지수, 2000년생 장효준 등 22세 이하(U-22) 선수들이 2명이나 포함됐다. 파이브백 중 윙백인 이시영이 1997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경기 전 김남일 성남 감독은 “경험과 유연함이 부족한 게 걱정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며 “무고사의 득점력이 매서워도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고사는 전반 12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주용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내준 패스가 성남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를 지나쳤지만, 무고사의 슛이 높이 뜨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뒤부터 성남 수비는 든든했다. 특히 무고사를 밀착 마크한 신예 김지수의 활약이 빛났다.

주포가 막혔지만, 인천에는 송시우가 있었다. 교체로 투입된 송시우는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몸을 던지는 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42분에는 이주용의 왼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려 추가골이 터지진 않았지만, 인천은 1골차 승리를 챙겼다.
인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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