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 유럽파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겨울이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소속팀이 강등 위기에 처했고, 이강인과 김민재(왼쪽부터)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다. AP뉴시스·사진출처|PSG 페이스북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 유럽파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겨울이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소속팀이 강등 위기에 처했고, 이강인과 김민재(왼쪽부터)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다. AP뉴시스·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월드컵 시즌’을 보내는 축구국가대표팀 핵심 유럽파의 겨울이 유독 을씨년스럽다. 일부는 강등위기에 처했고, 또 누군가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개근하며 통산 3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다용도 자원’ 이재성(33·마인츠)과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영웅 황희찬(29·울버햄턴)은 소속팀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크다.

마인츠는 15라운드까지 소화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승5무9패, 승점 8로 최하위(18위)에 머물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가 자동 강등되고 16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를 노릴 수 있다.

생존 마지노선인 15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14)나 16위 상파울리(승점 12)와 간극이 크지 않다는 점은 다행스러우나 9월 20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경기 4-1 승리 이후 이기지 못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이 와중에 이재성은 내년 6월 마인츠와 계약기간이 만료 예정으로 다음 스텝까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축구 유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은 더 심각하다. 이번 시즌 개막 18경기 연속 무승(2무16패)이다. 19위 번리(승점 12)와도 너무 크게 벌어지며 일찌감치 챔피언십(2부) 강등을 대비해야 한다.

울버햄턴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으나 사라진 위닝 멘탈리티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18위부터 20위가 자동 강등된다. 10월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황희찬은 꾸준히 뛰고 있으나 이번 시즌 기록은 리그컵 포함 1골·1도움이다. 계약기간이 2028년 6월까지인데다 연장 옵션도 있어 이적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스럽다.

또 다른 유럽 빅리거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센터백 김민재(29)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왼쪽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빨라야 내년 2월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허벅지 문제로 부상 리스트에 오른 김민재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스트라이커 조규성(27·미트윌란)과 종아리·허벅지 문제로 고생한 ‘중원 사령관’ 황인범(29·페예노르트) 등이 100%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근심도 깊어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