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데뷔 확정 김성현, “최경주 프로 같은 한국 대표 선수 될 것”

입력 2022-06-02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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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김성현. 사진제공 | KPGA

2022~2023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게 된 김성현(24)이 약 10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1라운드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2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성현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뒤 지난해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한·일 선수권 대회 동시 제패’라는 역사를 썼던 주인공. 올해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11개 대회 만에 오는 9월 시작하는 새 시즌 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야마하·아너스 K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 나선 김성현은 “중간에 실수가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며 “코스 컨디션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PGA 투어 개척자’인 최경주(52)를 멘토로 삼고 있는 그는 SK텔레콤 오픈에 첫 출전한 것과 관련해 “다음주 KPGA 선수권대회도 있고, 최 프로님이 제안도 해 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프로님은 주무대가 미국이지만 25년 동안 이 대회에 거의 매년 출전하면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최 프로님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 5언더파 선두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성현은 PGA 투어 정식 데뷔를 앞둔 각오도 덧붙였다. “세계적인 투어에 입성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직도 일관성이 무너질 때가 있다. 4일 내내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보완점을 언급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다 PGA 투어에 데뷔하게 되면서 세계랭킹에 따른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이 높아진 그는 “내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도 한편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일단은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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