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12일까지 성적으로 하반기 등급심사…‘방심·반란’ 주의

입력 2022-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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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하반기 등급심사까지 2회차 정도의 경주만 남으면서 이 기간 어수선한 레이스 분위기 속에 이변이 속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승급 예정 선수들 방심할 가능성도
등급 소외된 선수 반란도 고려해야
2022년 하반기 등급심사가 머지않았다. 등급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6월12일까지 성적을 심사해 7월부터 적용한다.

경륜 등급은 특선급(SS, S1, S2, S3), 우수급(A1, A2, A3), 선발급(B1, B2, B3) 등 3개 등급, 10개 반으로 운영된다. 등급심사에 필요한 평가점 산출방식은 대상기간 평균 경주득점과 입상점에서 위반점을 뺀 점수다. 연 2회 등급을 부여하는데 심사 시 적용되는 급별, 경륜장별 운영규모가 심사마다 다르다. 따라서 선발급에서 우수급,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의 승급과 특선급에서 우수급,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의 강급 커트라인이 각각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보통 등급심사 한 달 전부터 선수들의 총력전이 펼쳐진다. 이번 주부터 등급심사까지 2회 차 정도만이 남아 있어 득점관리를 위한 두뇌 싸움과 적극적인 승부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경륜 예상전문가들은 남은 2회차는 승강급을 앞둔 선수들의 득점관리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용한 약체의 반란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 시즌 상반기 특선급 승급 평균득점은 94.660, 우수급 승급은 88.257이다. 반면 우수급 강급은 96.572, 선발급 강급은 89.939 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승급을 위해서는 우수급은 종합득점 95점 이상을, 선발급은 89점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급을 피하려면 특선급은 97점 이상을, 우수급은 90점 이상을 유지해야 할 전망이다. 이미 선수들은 자신의 종합득점과 실격 위반점을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방심 페달’을 주의해야 한다. 금요일 혼전, 토요일 안정적 편성, 일요일 혼합 편성 속에서 강자들이 방심하다 등외로 밀리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5월27일 광명 8경주, 28일 광명 7경주에서 종합득점 95.02인 정현수(26기)는 인기순위 1위였지만 3착을 했고 같은 날 10경주에서는 종합득점 95.33인 김지광(20기)이 2착을 하며 쌍승 572.6배라는 고배당이 나왔다.

등급 변경에서 소외된 약체의 ‘반란 페달’도 주의해야 한다. 마음을 비운 이들이 의외의 선전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5월21일 광명 특선급에서 유다훈(25기)은 1착으로 쌍승 853.9배를 터뜨리며 결승 진출했다. 5월22일 광명 선발급에서 약체로 평가된 84.34점의 진익남(9기)은 3착을 하며 삼복승 20.4배, 쌍복승 42.7배, 삼쌍승 43.7 배를 기록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승급 예정자들이 성급하게 상위 등급을 대비한 전법 변화를 꾀할 경우 현 등급에서 이어온 흐름을 놓치기 쉽다. 이런 선수들이 2, 3착으로 밀리면 높은 배당이 나올 수 있다”며 “반면 이런 강자들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면서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는 선수도 있어 이런 선수들로 3착을 받쳐 삼쌍승, 쌍복승, 삼복승 등에서 배당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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