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정말 달랐다’ 네이마르가 보여준 ‘월클’의 품격

입력 2022-06-03 15: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네이마르.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누구랑은 정말 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의 네이마르(30)가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의 모습만을 보여줬다.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하며 삼바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명성을 입증했다. 네이마르는 오른발 부상에도 후반 중반까지 뛰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 스포츠동아DB

또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골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이며 한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네이마르가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산 것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일찌감치 입국해 놀이공원을 찾아 한국 문화를 즐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또 네이마르가 즐기는 한국 문화는 무려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그의 SNS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특히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훈련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도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아끼지 않았다. 그 누구와는 정말 달랐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발을 다쳤다. 네이마르가 자신의 SNS에 올린 발 상태는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 한국과의 A매치는 단순한 평가전 성격이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출전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경기 후에는 관중석을 향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채 박수를 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9년 7월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당시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벤치를 지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너무나도 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