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우크라이나 꺾고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입력 2022-06-06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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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가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려 64년만의 쾌거다. 반면 러시아의 침공에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해 결의에 찬 모습으로 나선 우크라이나는 16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웨일스는 6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상대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 이어 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과거 라이언 긱스, 이안 러시, 마크 휴즈 등 무수한 스타플레이어들도 밟지 못한 무대였으나, 주장 가레스 베일을 필두로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전쟁에 지친 국민들을 위해 우크라이나는 필사의 각오로 웨일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웨일스 수문장 웨인 헤네시의 독무대로 흘러갔다. 헤네시는 전반에만 1대1 위기를 2차례나 막아내는 등 90분 동안 9차례의 선방으로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팽팽한 영(0)의 균형은 전반 34분 베일의 발끝에서 깨졌다. 다니엘 제임스가 우크라이나 진영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베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달했고, 이를 걷어내려던 야르몰렌코의 헤딩이 골대 안으로 굴절되며 들어가 웨일스의 선제 결승골로 이어졌다.


줄기차게 웨일스 골문을 두드리던 우크라이나는 후반 35분 아르템 도우비크의 회심의 헤딩슛마저 헤네시의 손끝에 걸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기 승리로 웨일스는 카타르행을 확정한 30번째 팀이 됐다. 본선 조별리그 B조에서 미국(11월 21일), 이란(11월 25일), 잉글랜드(11월 29일)와 16강행 티켓 2장을 놓고 겨루게 됐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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