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관객 평가는 극과 극

입력 2022-06-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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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사진제공 | CJ ENM

“깊은 감동” “기대 미치지 못한다”
실제 평점 개봉 하루만에 80%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브로커’(제작 영화사 집)가 ‘범죄도시2’를 밀어내고 개봉 첫날인 8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관객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영화’라는 호평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운 시각이 뒤섞인다. 향후 그려갈 관객 수치 그래프에 관심이 쏠린다.


●예상된 박스오피스 1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계)에 따르면 ‘브로커’는 이날 전국 14만622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해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불러 모으며 10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간 ‘범죄도시2’를 3만 명 차이로 앞섰다.

영화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송강호·강동원·아이유·배두나·이주영 등 화려한 캐스팅, 송강호의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이를 입증하듯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영화는 9일 오후 2시30분 현재에도 30.3%의 실시간 예매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불호 극명…장기 흥행 가능할까

‘브로커’는 아이를 버린 엄마와 버려진 아이들을 돈 받고 팔려는 브로커 일당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점차 또 다른 가족을 형성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다만 칸 국제영화제에서처럼 국내에서도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첫날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되묻게 됐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네이버와 왓챠 등 영화 평점 사이트에 리뷰를 남겼다. 하지만 또 다른 관객들은 “작위적인 대사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해 실망스럽다” 등 비판의 시선을 내놨다.

실제로 네이버와 왓챠에서는 각각 7.76(10 만점)과 3.2(5 만점)를 받고 있다. CJ CGV의 실제 관객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에서도 개봉 4주차인 ‘범죄도시2’가 99%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개봉 하루 만인 9일 80%대로 떨어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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