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없이 게임…스마트 TV의 무한진화

입력 2022-06-13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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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TV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델들. 아래 사진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제공하는 LG전자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게임’으로 옮겨붙은 TV 콘텐츠 경쟁

삼성전자, ‘엑스박스’ 30일부터 제공
LG전자는 ‘지포스 나우’ 등 선보여
다운로드 필요 없는 ‘클라우드 게임’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매력
고품질 게임이 TV 속으로 들어온다.

TV 제조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하는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의 인기 클라우드 게임을 이달 말부터 2022년형 스마트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TV 제조사의 콘텐츠 경쟁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홈 트레이닝, 교육 등에서 게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삼성 ‘엑스박스 패스’ 제공

삼성전자는 MS와 클라우드 게임에 관한 협약을 맺고 TV 업계 최초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게이밍 허브’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MS의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게이밍 허브는 삼성 스마트TV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로, 기존 ‘스마트허브’에 게임 전용 섹션을 신규로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게이밍 허브는 여러 게임 앱 뿐 아니라 최근에 실행한 게임, 인기 게임, 추천 게임 등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며,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바로 선택해 실행할 수 있다. 게임 관련 동영상을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이번 협업으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구독하는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은 엑스박스 콘솔(가정용게임기) 없어도 게이밍 허브를 통해 ‘포르자 호라이즌5’, ‘헤일로 인피니트’ 같은 엑스박스 독점 게임을 비롯해 100여 개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필 스펜서 MS 게이밍 CEO(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으로 이러한 비전이 보다 빨리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엑스박스는 모든 거실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 경험을 제공하려는 삼성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하드웨어 개선은 물론, 편의성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2022년형 스마트TV로 스포츠 생중계를 보거나 스트리밍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같이 보다 자연스럽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포스 나우’ 도입

삼성전자의 게이밍 허브는 이달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엑스박스 뿐 아니라 지포스 나우, 구글 ‘스타디아’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클라우드 게임도 제공한다.

세계 TV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는 LG전자도 TV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기반의 스마트 TV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는 지포스 나우와 스타디아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세계 최소 올레드 TV인 42인치 ‘올레드 에보’(42C2)를 선보이고, 부산 광안리에서 금성 오락실을 운영하는 등 TV로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을 위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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