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티니, 부상 복귀 대회서 우승…윔블던 청신호

입력 2022-06-13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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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베레티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오 베레티니(세계10위·이탈리아)가 잔디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베레티니는 12일(현지시간) 독일 슈튜트가르트에서 열린 보스오픈(ATP250) 결승전에서 전 세계 1위 앤디 머리(68위·영국)를 세트스코어 2-1(6-4 5-7 6-3)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베레티니는 투어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라 오는 20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 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작년 윔블던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패한 바 있다. 지난 3월 오른손 수술을 받아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 뛴 베레티니는 부상 회복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는 잔디 코트 통산 성적을 28승 6패로 끌어 올렸다.

ATP투어에 따르면 베레티니는 “믿을 수 없다. 분명히 (우승이) 목표였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며 “심지어 내 최고의 테니스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내가 더 자랑스러운 이유다.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2번 시드의 베레티니는 윔블던 2회 우승에 빛나는 머리와 2시간 35분간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웃었다. 상대 전적도 2승1패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베레티니는 13일 영국 런던 퀸즈클럽에서 개막하는 신치챔피언십(ATP500)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베레티니는 2라운드에서 이 대회 5회 우승의 머리와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머리는 8강에서 1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꺾는 등 옛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016년 윔블던 우승 이후 처음으로 잔디코트에서 단식 결승전을 치렀으나 통산 9번째 잔디코트 우승에는 실패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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