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월드콘·20주년 설레임으로 더위 싹!

입력 2022-06-15 09: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뉴얼 설레임 모델 이미주

여름 성수기 맞아 아이스크림 제품군 강화 나선 롯데제과

더 진한 바닐라맛 월드콘 4종 리뉴얼 큰 호응
설레임 밀크쉐이크맛도 우유 함량 10배 높여
새 모델로 이미주 내세워 일상 속 설레임 홍보
롯데제과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아이스크림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월드콘과 설레임 등 기존 장수 브랜드를 리뉴얼한 게 특징이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 반짝 뜨고 사라지는 신제품보다 수요가 탄탄한 장수 브랜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더욱 진하고 부드러워진 월드콘


먼저 1986년 3월 론칭한 ‘호랑이띠’ 월드콘의 리뉴얼이 눈에 띈다. 론칭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30억 개가 팔려, 판매 실적이 약 1조6400억 원에 이른다.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약 65만3000km로, 지구를 약 16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이처럼 월드콘이 ‘국민콘’으로 등극한 것은 빼어난 품질에 차별화 전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론칭 당시부터 육안으로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제품 크기를 키웠고,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하는 맛의 조화를 연출했다.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여기에 빨강과 파랑이 대비를 이루는 독창적인 색상, 별 문양, 강렬한 로고체 등을 담은 차별화 디자인도 월드콘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우유 및 바닐라 향의 함량을 2배가량 높였다.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의 풍미와 달콤한 바닐라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바닐라향은 친환경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해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 RA는 자연환경과 농업 공동체 보호에 기여하는 농장 및 원료에 부여하는 친환경 글로벌 인증이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우유 함량 증대 문구 및 RA인증 마크 등을 가미했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초코, 쿠키앤크림, 까마로사 딸기 등 4가지 맛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회사 측은 “리뉴얼 출시 전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새로워진 월드콘에 대한 호응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성공적인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월드콘 4종



●20주년 설레임, 소비자 맞춤형 리뉴얼

2003년 출시돼 올해 20주년을 맞은 설레임도 리뉴얼을 단행했다. 파우치 타입 제품 패키지에 짜 먹는 젤 타입 아이스크림으로 밀크쉐이크, 커피쉐이크, 쿠키앤크림, 레몬에이드 등 4가지 맛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번 리뉴얼은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설레임 전체 매출의 75% 를 차지하는 밀크쉐이크 맛의 우유 함량을 기존 1%에서 10%로 10배 늘렸다. 구입 시점에 꽁꽁 얼어 있어서 즉시 먹기 힘든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우유 함량이 늘면 어는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에 상온에서의 경도(단단한 정도)를 떨어뜨려 구입 직후에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뚜껑 크기를 기존 16mm에서 22mm로 키웠고, 돌출 면을 만들어 그립감을 높였다. 또 제품 로고를 포함한 패키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그간 설레임은 냉동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휴대와 보관이 간편해 야외용 아이스크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의 인식 전환을 노린다. 방송인 이미주를 새 모델로 내세운 신규 CF에도 이를 반영했다. CF에서 이미주는 반신욕을 즐길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게임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설레임을 찾는다. 이를 통해 설레임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상생활 속 시원함이 필요한 모든 순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회사 측은 “설레임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국내 리딩 파우치 타입 아이스크림으로서의 아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