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못할 일은 없다”…‘룸 쉐어링’ 나문희가 말한 연기 원동력

입력 2022-06-1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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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주)TS나린시네마

배우 나문희(81)가 22일 개봉하는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 제작 ㈜TS나린시네마)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데뷔 62년 만에 MC로 나선 채널S ‘진격의 할매’, 합창 예능 JTBC ‘뜨거운 싱어즈’ 등 올해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만나왔던 그의 2년 만의 스크린 주연작이다.

나문희는 외롭게 홀로 살아가는 노인과 그 보다 더 외롭게 살아온 젊은이가 하우스쉐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가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내용에 단숨에 마음을 빼앗겨 작품을 선택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연을 맡아 오면서 스크린 시니어 열풍을 이끌고 있는 나문희는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사람이 늙어서 못하는 일은 없다’고 믿는다. 아무래도 내가 철이 덜든 모양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내 나이에 맞는 역할에 내 차례가 오니까 지금껏 연기를 해오고 있다. 나는 연기하는 게 정말 좋다. 그 뿐이다. (연기를 지금까지 할 수 있게 하는) 다른 원동력은 없다. 내일이면 또 무슨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끝까지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연기하다 떠나는게 나의 목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문희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젊은 배우들과 투톱 주인공에 나서 젊은 관객들의 지지까지 받으며 ‘세대차이 극복 전문 배우’로 등극했다. 지난해 개봉한 ‘오! 문희’에서는 38살 차의 40대 배우 이희준과 함께 했으며 전작인 ‘감쪽같은 그녀’에서는 무려 65살 차의 10대 아역 배우 김수안과 주인공으로 호흡했다. 무려 14개의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41살차 30대 배우 이제훈과 주연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비싼 서울의 집값을 아끼기 위해 나문희와 하우스쉐어를 하게 되는 흙수저 대학생을 연기한 1997년생인 신예 최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젊은 배우들과의 케미 비결에 대해 “그냥 배우들 모두 내 손주라고 생각하고 호흡을 맞추면 그런 느낌이 나온다”고 설명한 나문희는 “최우성 배우는 잘 생기고 착하고 연기도 참 잘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도 연기를 더 잘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우성은 “저의 첫 영화를 나문희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생님께서도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선물도, 과일도 정말 많이 사주셨다. 선배님께 정말 많이 의지를 하며 촬영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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