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5번타자가 못 나옵니다” 장성우 결장 소식 알린 KT 이강철 감독

입력 2022-06-15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공포의 5번타자가 당분간 못 나옵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5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앞서 포수 장성우(32)의 결장 소식을 먼저 꺼냈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전날(14일) 수비 도중 왼쪽 손을 다쳤다. 3~4일 정도는 출전이 어렵게 됐다. 손이 부어있어 수비뿐 아니라 대타 출전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14일 SSG전 1회초 최정 타석에서 공을 잡다가 왼쪽 엄지손가락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배트에 스친 타구를 잡으려다 충격을 받았다. 괜찮은 듯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고, 4회말에는 선제 2점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8회초 수비 때 타구에 같은 부위를 맞았고, 결국 당분간 쉬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KT는 이에 따라 2군에서 포수 조대현을 콜업하는 한편 불펜투수 하준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장성우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포수 3명으로 1군 엔트리를 운용할 계획이다.

KT로선 장성우의 이탈이 몹시 아쉽다. 투수 리드 및 수비에서 팀 공헌도가 높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타석에서도 뜨거웠다. 강백호, 박병호에 이어 주로 5번타자를 맡은 그는 6월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11타점으로 KT의 반등에 앞장섰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승률 0.700(7승2무3패)으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빠져나간 5번 타순에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배치했다. 이 감독은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알포드가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면 중심타선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성우가 결장함에 따라 강백호~박병호~알포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조기에 가동하게 됐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