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정은 15일 수원 KT 위즈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0-6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7㎞)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넘겼다.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며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2위는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의 15시즌이다.
2005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2006년부터 확실한 1군 멤버로 도약해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타자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40개로 홈런왕에 등극했고, 이듬해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6개로 2년 연속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35개의 아치로 생애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해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다. KBO리그 최초의 개인통산 500호 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이승엽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인 464홈런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412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핫코너 수비를 담당하면서도 매년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그는 사구를 가장 많이 맞는 타자 중 한 명이지만,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13시즌이나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한 시즌 80경기 미만 출전도 데뷔시즌밖에 없었을 정도로 철저하게 몸을 관리해왔다.
올 시즌에도 개막 이후 꾸준히 출전을 이어온 그는 2일 인천 KT전에서 맞은 사구의 여파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복귀해 매 경기 제 몫을 다 하면서 SSG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