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토록 기다린 강백호-박병호의 연속 장타(2루타-홈런), 드디어 터졌다!

입력 2022-06-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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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왼쪽)·박병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개막 이전부터 그렸던 장면이 드디어 나왔다. 강백호-박병호가 연속 장타를 터트리며 선두 SSG 랜더스에 2연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KT는 15일 수원 SSG전 3회말 홈런 1개를 포함한 장단 8안타를 집중시키며 6-3으로 웃었다. 이틀 연속 SSG를 꺾어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KT는 시즌 30승2무31패로 5위를 지켰다.

KT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프리에이전트(FA)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 원에 영입했다. KT는 간판타자 강백호와 함께 박병호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과감하게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이 동반 출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강백호가 개막 직전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아 전열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4번타자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지탱했지만, 강백호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강백호는 이달 초 복귀해 실전감각을 쌓았다. 하지만 둘이 동시에 터지는 장면을 보긴 힘들었다. 강백호는 첫 4경기 동안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강백호가 본격적으로 안타를 생산하자, 박병호가 침묵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타율 0.128, 1홈런으로 5월까지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KT가 그토록 바라던 장면이 3회말 나왔다. 심우준-조용호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강백호는 우익선상 2루타로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사 2·3루 박병호 타석 때 상대 폭투로 KT는 3-0까지 달아났다. 무사 3루가 됐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아치를 그렸다.

강백호와 박병호가 잇따라 타석에 들어서 연속안타를 때려낸 것도,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거푸 터트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강백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KT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은 3회말 한 장면만으로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두 거포가 동시에 터지는 효과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날(14일) 친정팀 SSG를 상대로 구원등판해 공 4개만을 던지고 데뷔 첫 승을 챙겼던 우완 사이드암 이채호는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KT 선발 엄상백이 4회초 무사 1루서 박성한의 타구에 무릎을 맞아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몸도 제대로 못 풀고 나온 이채호는 전의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최소화하며 또 한 번 웃었다. 이날 투구수는 12개였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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