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비현실이 만나 또 다른 리얼을 창조하다” SUKA ‘장소-기억 : 염리동 시리즈’ [전시]

입력 2022-06-17 09: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UKA 작가의 전시(SUKA Solo Exhibition)가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신촌 샵다비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샵다비드 갤러리의 6월 청년 작가전시이다.

SUKA 작가는 1980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2022년 World Digital Art Fair Solo Exhibition에 참여했으며, 2001~2015년 미술학원 및 방과후 수업, 개인지도로 미술교육을 진행했다.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MOI(Making Original Identity) 미술교육 철학을 구현하는 미술지도 연구와 성인 대상의 교육을 하고 있다.

SUKA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장소-기억 : 염리동 시리즈’이다.


작가는 “작가가 창작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상실한 것들을 다시 ‘지금, 여기로’ 불러내고자 하는 복원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그 복원의 의지는 ‘상실했다’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와 동시에 ‘상실을 치유’하고자 하는 태도를 함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 작업들은 다큐멘터리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작품 속의 염리동의 모습은 2012년 작가가 촬영했던 사진과 당시 오감으로 경험했던 기억들이다. 작가는 “2012년 처음 방문한 염리동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에 멈춘 것 같은 곳으로, 7월의 쨍쨍한 태양빛 아래에서도 그 시절 특유의 무겁고 적막한 공기를 품은 채 내게 나의 유년시절의 기억 -환영을 되살려내는 경험을 선사했다”고 돌아봤다.


현재의 염리동은 재건축으로 산언덕에 자리했던 거의 모든 집들이 철거됐고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을 하고 있다.

SUKA 작가는 “2012년의 염리동은 여전히 누군가들에게 생활의 공간으로 존재했지만, 내게는 염리동이 ‘존재했지만 지금은(2012년 당시) 사라진 곳’이 ‘지금 존재하는 곳을 빌어’ 새롭게 재구성되는 ‘장소’였고, 그 강렬한 경험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장소-기억 : 염리동 시리즈>의 시작이 되었다”며 이번 전시 시리즈 작업을 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작가의 작품들은 2012년 염리동의 실재했던 장소들이면서 동시에 1980년대 중후반의 감성과 공기의 감촉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그 시절을 공감하는 관객들을 하얗게 비어있는 아이들의 실루엣을 통해 초대한다.

SUKA 작가는 “예술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이 만나 ‘또 다른 리얼’을 창조하는 경험을 이 전시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이 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