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뒷심 발휘한 성남, 꼴찌 탈출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입력 2022-06-19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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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승점을 따냈지만, 강등권에서 벗어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성남FC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9분 제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4분 만에 구본철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아직 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최하위(2승4무10패·승점 10)에 머물렀으나, 까다로운 대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경기력을 부쩍 개선한 모습이었다. 특히 파이브백에서 포백으로 바뀐 수비전술이 자리를 잡으면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이 고무적이다. 투쟁심 있는 마상훈, 유망주 김지수의 중앙수비진이 안정감을 보였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포백으로 전환하며 실점이 줄었다”며 “오늘 같은 경기력만 보였으면 한다”고 수비진을 칭찬했다.


모처럼 뒷심을 발휘한 것은 위안이다. 성남은 전반전을 잘 버틴 뒤 후반전 반격을 시도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긴 했지만,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최지묵이 골망을 흔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후반 19분 제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전의 성남이라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으나, 구본철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다만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부족하다. 전력상 수비를 먼저 탄탄히 하고 제한된 기회를 살려야 하는데, 여전히 마무리에 문제를 안고 있다. 이날 전체 슛 10개 중 유효슛이 8개나 됐지만, 1골에 그쳤다.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팔라시오스의 골 결정력 개선이 시급하다. 김 감독 역시 “(팔라시오스가) 공격에서 마무리까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매 경기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향후 일정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21일 김천 상무, 26일 울산 현대와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교체자원으로 밀려난 뮬리치는 여전히 무색무취인 가운데 2000년생 공격수 전성수에게 너무 많을 것을 기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 다행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종호는 울산전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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