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파트2. 사진제공|NEW
개봉 4일만에 100만…전작 앞서
새로운 캐릭터에 세계관 본격 확장
마동석 유니버스 열풍 이어가 눈길
초능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마녀2, 제작 영화사금월)이 ‘범죄도시2’의 인기를 이어받아 한국영화의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두 영화는 속편이라는 공통점과 새로운 캐릭터와 더 커진 스케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는 점으로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캐릭터에 세계관 본격 확장
마동석 유니버스 열풍 이어가 눈길
●1편 보다 빠른 흥행 속도
형 만한 아우도 있다. ‘마녀2’는 개봉 첫 주부터 1편(누적 318만명)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영화는 전작의 개봉 첫날 12만명보다 10만명이나 많은 26만명을 불러 모았다. 기세를 몰아 4일 만인 18일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전작보다 이틀 앞선 기록으로,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위 ‘범죄도시2’와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마녀2’는 극비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비밀연구실에서 평생을 갇혀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가 자신을 뒤쫓는 세력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의 MCU’
‘마녀2’는 1편의 주인공 김다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신시아를 비롯해 여러 명의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새로운 비밀을 밝힌다. 특히 짧지 않은 분량의 쿠키 영상을 통해 다음 이야기의 힌트까지 전달하며 ‘마녀’의 이야기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무비’의 IP(지적재산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실제로 ‘마녀2’와 ‘범죄도시2’는 일찌감치 후속편을 예고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은 8편까지 기획해 1편 윤계상, 2편 손석구에 이어 새로운 ‘빌런’ 이준혁을 내세운 3편 제작에 착수했다.
이 같은 흐름에 일부 관객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무비’로 꼽히는 마블스튜디오의 이른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비교하며 ‘마녀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 ‘한국의 MCU’라고까지 호응하고 있다.
‘마녀’ 시리즈 연출은 물론 각본을 쓰고 제작한 박훈정 감독은 “하고 싶은 이야기의 10분의 1도 풀어내지 않았다.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도 많고 풀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앞으로 등장할 새 캐릭터의 숫자만큼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