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TV 예능 안 부러운 유튜브 예능

입력 2022-06-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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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OMG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미노이 요리조리’ 등 조회수 폭발
보기 힘든 스타 출연 등 개성 뚜렷
시청률 하락세 전환 TV 예능 긴장
유튜브 예능 콘텐츠들이 강렬한 개성으로 TV 속 예능프로그램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요리조리’,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등은 전문 방송인이나 스타 없이도 팬덤을 빠르게 늘리면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제작진은 시즌제 운영, 시리즈 확장 등을 통해 콘텐츠 브랜드를 강화시키겠다는 의욕도 내비치고 있다.

가수 미노이와 이영지가 각각 이끄는 ‘요리조리’와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은 최근 시즌제 안착에 성공했다. 이들이 손님과 나누는 솔직한 대화들이 최고 600만 뷰를 넘길 만큼 인기를 끌었다. 콘텐츠에는 예능프로그램 섭외를 거절해온 스타들이 “팬심”으로 기꺼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리조리’에는 배우 정유미, 가수 장기하 등이 잇달아 출연했고, 24일 새로 시작하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는 가수 선미, 세븐틴 호시 등이 나서기로 했다.

이말년 웹툰작가는 ‘침착맨’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새 시리즈 ‘침펄인물사전’을 내놓으며 시선몰이 중이다. 여러 편의 영상을 함께 출연한 주호민 작가와 아예 공동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3주 만에 영상마다 1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플랫폼 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 진입했다. 이용진·유튜버 풍자 등이 출연하는 ‘바퀴달린 입’도 누적 조회수 4200만 뷰를 넘기면서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유튜브 콘텐츠의 강세에 방송가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11.8%), MBC ‘나 혼자 산다’(7.6%), MBC ‘놀면 뭐하니?’(5.5%)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면서 방송 관계자들도 유튜브 콘텐츠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콘텐츠 개성만 뚜렷하다면 제작비 대비 인기를 금방 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눈을 돌린 연출자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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