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이닝 페이스’ 알칸타라, ‘과거 에이스 향수’ 자극

입력 2022-06-20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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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샌디 알칸타라(27, 마이애미 말린스)가 과거 에이스급 투수들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강력한 구위로 비교적 짧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32)와 코빈 번스(28)의 투구 이닝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2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번스의 경우 선발투수임에도 규정 이닝(162이닝)을 간신히 넘는 167이닝 투구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그만큼 투구 이닝을 적게 본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에이스 투수들을 떠올릴 만한 선발투수가 등장했다.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며 압도적인 투구 이닝 1위의 알칸타라가 그 주인공.

알칸타라는 20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4경기에서 99 1/3이닝을 던지며, 7승 2패와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8개와 90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위이자 투구 이닝 1위. 알칸타라의 투구 이닝은 평균 7이닝을 넘는다. 2위 애런 놀라(89 2/3이닝)와의 격차는 10이닝에 가깝다.

또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조 머스그로브(79이닝)와의 격차는 20 1/3이닝에 이른다. 알칸타라가 얼마나 많이 던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250이닝을 던진 투수는 2011년의 저스틴 벌랜더(39)로 251이닝을 기록했다. 무려 11년 전 기록이다.

최근 5시즌 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지난 2019년의 벌랜더. 당시 벌랜더는 223이닝을 던지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점차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이 줄어가는 상황에서 계속해 경기당 7~8이닝을 소화하는 알칸타라의 등장은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하다.

샌디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6년차를 맞아 만개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알칸타라가 시즌 막바지까지 지금과 같은 투구를 이어가 250이닝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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