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직접 입 열었다…유희열 표절 논란 일축 [전문]

입력 2022-06-2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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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 직접 입 열었다…유희열 표절 논란 일축 [전문]

일본 유명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70)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희열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희열은 14일 SNS에 직접 두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곡이 포함된 LP 발매를 연기했으며 류이치 사카모토 측과 연락해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가 20일 아티스트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아쿠아’와 ‘아주 사적인 밤’의 유사성을 확인했으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류이치 사카모토는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 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 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말아달라”면서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이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희열 씨와 팬 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역시 “류이치 사카모토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유희열 씨의 새 앨범 발매와 성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입장문 전문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립니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 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말아주세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희열씨와 팬 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유희열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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