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 5개+남 계영 800m 결선’ 황선우가 이끈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입력 2022-06-27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가 가르는 물살이 곧 한국수영의 역사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한국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황선우(19·강원도청)가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황선우는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신기록 5개 작성과 사상 첫 남자 계영 800m 결선 진출 등 수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그 중 최고의 장면은 21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펼친 역영이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이후 11년 만의 남자 경영 메달이자, 자유형 200m에선 2007년 호주 멜버른대회 박태환의 동메달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의 역영에 힘입어 한국은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 경영 종목 17위에 올랐다. 한국이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메달 순위에 든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신기록 퍼레이드도 볼거리였다. 황선우는 18일 김지훈(대전시체육회), 김민준(강원체고), 이유연(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 남자 계영 400m에서도 3분15초68의 한국신기록을 이끌었다. 이어 24일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 이호준(대구시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과 함께 사상 첫 결선행을 견인했고, 반나절 뒤 열린 결선에서도 7분06초93(6위)으로 재차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4일 이유연, 정소은(울산시청), 허연경(방산고)과 나선 혼성 계영 400m 예선에서도 3분29초35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국기록을 다시 쓰는 순간마다 황선우가 있었다.

황선우의 이번 활약은 한국수영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22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그 결과 4개 종목에서 선수 9명이 결선무대를 체험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 같은 한국수영의 약진에 황선우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황선우는 “대회에서 총 10경기를 치르며 체력부담이 컸지만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