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점 1→0’ LG 김대유, KBO 기록 이의신청 제도 첫 정정 사례

입력 2022-06-26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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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유.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김대유(31)가 KBO 기록 정정 사례 1호 선수가 됐다.

KBO는 5월 17일부터 공식기록원이 결정한 기록에 대해 구단 또는 선수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록 이의신청 심의제도’를 실시해왔다. 한 달여 만인 26일 1호 사례가 발표됐다. 주인공은 LG 불펜의 일원인 김대유다.

김대유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사 후 한화 정은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정은원은 1루와 2루 사이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당시 LG 2루수 손호영이 이 타구를 잡아 1루 커버에 들어간 김대유에게 악송구를 범했다. 해당 경기의 공식기록원은 정은원에게 2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로 줬다.

김대유는 이후 2사 2루 위기에서 한화 최재훈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내야안타로 출루했던 2루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으면서 이 실점은 김대유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에 김대유는 당시 정은원의 2루수 옆 내야안타 기록을 ‘실책’으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2루수 오른쪽의 깊은 땅볼이기는 했으나 손호영이 정상적으로 포구했고, 김대유 또한 타자주자보다 먼저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점을 고려해 올바른 송구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돼 최종적으로 실책으로 정정됐다.

실책으로 기록이 정정됨에 따라 정은원의 해당 경기 타격 성적은 4타수 2안타에서 4타수 1안타로 바뀌었다. 김대유의 자책점 또한 1점에서 0점으로 수정됐다. ‘기록 이의신청 제도’가 신설된 뒤 10개 구단에서 23건의 이의신청이 있었지만, 기록이 수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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