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2승 수확

입력 2022-07-03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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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사진제공 | KLPGA

임진희(24)가 2타 차로 앞서 있던 18번(파5) 홀. 추격자 윤이나(19)는 222m를 남겨놓고 ‘이글 트라이’를 하기 위해 투온을 시도했고, 홀컵 7m 거리에 볼을 세웠다. 앞서있지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기. 그러나 70m를 남긴 임진희는 세 번째 샷을 홀컵 60㎝ 옆에 붙였다. 드라이버 비거리 1위인 ‘루키’ 윤이나가 빛났지만, 결과는 둘 모두 버디.

임진희가 윤이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2승을 수확했다. 3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13번째 대회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9언더파를 친 윤이나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을 통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임진희는 약 1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윤이나와 5언더파 공동 1위에 올랐던 임진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2위 윤이나에 2타 앞선 8언더파 단독 1위로 3라운드를 맞았다.

1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10번(파5), 12번(파3)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3번(파5) 홀 더블보기 후 9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적어낸 윤이나가 10번~11번(파4)~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둘 간격은 3타 차로 줄었다.

윤이나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임진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3번(파4) 홀에선 3.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퍼트를 집어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4번(파4) 홀에선 74m 거리에서 친 세컨 샷을 홀컵 1.5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아 다시 4타 차로 앞서 나갔다. 15번(파4) 홀에선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윤이나 역시 1타를 잃으면서 4타 차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고, 16번(파4) 홀에서 재차 보기를 적어내 둘 간격은 3타 차로 다시 줄었다.
윤이나가 17번(파3) 홀에선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까지 따라붙은 뒤 18번 홀에서도 남다른 파워를 앞세워 끝까지 압박했지만 임진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임진희는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까지 우승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사실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지난 주 대회(공동 6위)에서 좋은 결실을 보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욕심없이 임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주 생일을 맞았던 그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생일을 맞아 하늘에서 좋은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작년 첫 우승 때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행운이 깃들었던 것 같고, 이번 우승은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이뤄진 것 같다. 이제 시즌 2승과 7억 원 상금을 목표로 다시 힘을 내겠다”고 했다.
한편 챔피언조에서 1344일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했던 박결(26)은 15번(파4) 홀에서 친 3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진 뒤 이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스탠스의 중심을 잡기 위해 양 발로 모래를 파 2벌타를 받는 등 이 홀에서만 무려 5타를 잃어 ‘퀸튜플보기’를 적어내며 합계 1오버파 공동 22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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