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찬호 “새로운 ‘음색남신’ 되고파”

입력 2022-07-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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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음색남신. 특유의 음색과 애절한 감성으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발라드 가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차세대 음색남신’에 도전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깔끔하게 잘 부를 자신이 있다”는 신인 김찬호가 가슴 울리는 먹먹한 발라드 한곡을 내놓고 돌아왔다.
그는 2017년 9월 노아라는 이름으로 데뷔 해 ‘봄이었어요’ ‘그대 없는 난’, ‘올해가 다 가도록’ 등을 발표했다. 2020년 8월 ‘그놈이 그놈이다’ OST ‘우리의 이별은 거짓말 같아’ 이후 군 입대하면서 2년 가까이 공백을 가졌다.
제대하자마자 곧장 신곡을 작업해 선보인 노래가 ‘어떤 날 그럴 때면’이다. “슬픈 여름 발라드”란다. 다 잊은 듯 살다가도 어떤 기분 좋은 날, 슬픈 날이면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고 어느새 또 찾아서 ‘여태 뭐하고 널 잊지 못했나’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아픔을 담은 곡이다.
“날도 더운데 무슨 발라드냐고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하하! 그건 편견이에요. 발라드는 슬픈 멜로디와 가사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해요. 쉽게 접근할 수 있죠. 정말 대중친화적인 것 같아요. 이별했을 때 오히려 슬픔을 극대화하려고 슬픈 곡을 찾아들을 때도 있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김찬호는 이 곡을 운명처럼 만났다. 과거 노을, 환희, 허각 등 가수들의 가이드 작업을 했던 그는 이 곡도 입대 전 가이드 녹음했다.
“(작곡가)빅가이로빈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했던 친구예요. 그가 작업하는 곡 가이드를 하면서 노을의 곡을 가이드했고, 가이드 버전을 들은 지금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계약을 맺게 됐죠. 제가 가이드한 곡을 제가 부르게 될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제는 저만 잘 되면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정말 그러고 싶어요.”

그의 바람처럼 김찬호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릴 기회를 잡아야한다. 신곡은 공개 후 ‘리틀 박효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편견 없이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고 싶어서 버스킹을 많이 했어요. 서울 주요 거리로 나갔죠.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지나가던 길을 멈추고 제 노래에 귀를 기울여주는 걸 보니 힘이 나더라고요. 세상에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잖아요.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라고 일컫는 선배가수들처럼 되고 싶어요. 음색하면 가수 이름이 먼저 나오는 그런 가수요. 저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색이라고 생각하는데, 차별화된 매력으로 어필하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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