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뜨거운 여름, 일류첸코·구스타보처럼…‘반전카드’ 어디에? [사커토픽]

입력 2022-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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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일류첸코(왼쪽), 구스타보. 사진제공 | 전북현대

2022시즌 K리그 추가 선수등록기간(여름이적시장)이 어느덧 끝을 향하고 있다. 폐장일인 15일까지는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비교적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는 겨울이적시장과 달리 추가 등록기간은 올 시즌의 경우 상당히 짧은 편이다. 그러나 축구계의 관심은 대단하다. 전반기를 보내며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즉시전력의 반전 카드를 찾는다는 점에서다.

K리그1(1부) 5연패와 함께 통산 9개의 별을 가슴에 품은 전북 현대가 여름 보강을 통해 가장 재미를 본 케이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몸을 사린 2020년 여름에도 당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공격수 구스타보(브라질)와 특급 윙어 모 바로우(감비아)를 영입해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포항 스틸러스도 2019년 여름 일류첸코(독일·현 전북)를 데려와 정규리그 4위의 호성적을 냈다.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임대한 인천 유나이티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단기 영입한 성남FC는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특히 생존에 사활을 건 하위권 팀들의 움직임이 아주 적극적이다. 이병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수원 삼성은 일본국가대표로 활약한 윙어 사이토 마나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출신의 수비수 신원호를 시작으로 최근 공격수 안병준을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에서 트레이드해왔다.

성남FC도 몬테네그로국가대표 미드필더 밀로스, K리그2 FC안양 출신 공격수 심동운을 임대해 대반전을 꿈꾼다. 강원FC도 몬테네그로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발샤를 데려왔고, 또 다른 외국인선수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흐트러진 부분을 잘 정비하고 추슬러야 한다. 여름은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반전을 꾀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중·하위권을 오가는 FC서울도 외국인 쿼터를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J리그와 호주 A리그를 경험한 일본 미드필더 오가와 게이지로의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동유럽 공격수를 물색하다 잘 풀리지 않자 8일 전북에서 일류첸코를 완전영입 형태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스포츠동아 7월 8일 단독보도>. 또 대구FC는 중원을 조율할 특급 미드필더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상위권 팀들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무고사가 바이아웃을 발동해 비셀 고베(일본)로 떠난 인천은 K리그2 경남FC 에르난데스를 대체자로 낙점해 6강 진입 프로젝트에 탄력을 더했고, 마크 코스타와 계약 해지를 원하는 울산 현대는 동유럽 공격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여러 루트로 알려진 헝가리국가대표 아담 마틴이 유력하다.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의 임대 연장에 성공한 전북은 일류첸코를 보낸 자리에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하는 다용도 공격수를 찾고 있고,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쿠니모토를 대체할 아시아 쿼터도 조심스레 물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리그2에선 대대적 재정비에 나선 박진섭 감독의 부산이 라마스, 이한도, 문창진, 한희훈, 김동수, 황병근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알짜배기들을 대거 흡수해 올 시즌 남은 기간은 물론 내년 이후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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